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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방치된 폐고속도로서 버젓이 창고 영업

2023-10-24 1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더이상 차량이 다니지 않는 폐고속도로가, 전국에 200km나 됩니다.<br><br>도로로서의 역할은 끝났으니, 다른 활용법을 찾으면 좋은데, 방치되거나, 잇속에 악용되는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.<br><br>다시 간다 이솔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개통으로 지난 2001년부터 사용이 중지된 충북 옥천의 폐고속도로. <br><br>농업용 퇴비 더미와 건축용 자재들이 여기저기 방치돼 있고, 부러진 의자와 플라스틱 상자 등 폐기물도 널려 있습니다. <br><br>채널A가 관리 부실을 고발한지 3년 만에, 이 도로를 다시 찾아가봤습니다. <br> <br>2차선 폐도로 구간.<br><br>1차선은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. <br> <br>낡은 놀이기구부터 고장 난 텔레비전과 운동기구, 심지어 대포까지 각종 물건들이 쌓여있는데요. <br><br>오래되고 썩은 것들이 섞여 있어 악취도 상당합니다.<br><br>이곳을 차지하고 있는 건 골동품 매장입니다. <br> <br>6년 전 한국도로공사가 임대를 내줬다 주민 민원이 빗발치자 계약을 해지했는데, 아랑곳하지 않고 3년 넘게 무단으로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골동품 매장 업주] <br>"(폐도 부지 임대료로) 연 40만 원 정도 냈어요. 근데 갑자기 임대 취소를 해버렸어요. 갈 장소가 지금 없어가지고. 땅값도 비싸잖아요. 임대료도 비싸. 제 입장도 난감해가지고…" <br> <br>도로공사가 행정 조치에 고발까지 했지만, 변상금 8만 원과 벌금 200만 원 낸 게 전부입니다. <br><br>[한국도로공사 영동지사 관계자] <br>"제가 이거 작년에 치우라고 몇 달 기한까지 줬었어요. 담당이 또 바뀌고 바뀌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왔는데 뭐 이건 방법 없어요. 버티면은…" <br><br>나들목 위치가 바뀌면서 사용이 중지된 경기 시흥의 폐고속도로.  <br><br>컨테이너 27동이 덩그러니 놓여있고, 외벽엔 도로공사 측이 보낸 계도장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.<br><br>임대 계약이 끝났지만 5년째 폐고속도로를 무단 점유 중인 물품 보관 창고입니다. <br><br>공사 측은 영리 목적으로는 폐도를 빌려주지 않는다고 밝혔지만, 어떻게 쓰고 있는지 확인한 적은 없습니다. <br><br>[한국도로공사 시흥지사 관계자] <br>"영리 행위를 하면 (임대를) 해주지 않죠 저희는. (무슨 용도로 사용하는지는 모르시고요?) 그 내용은 알 수는 없죠. 저희가 뭐 조사 기관도 아니고." <br> <br>결국, 업주는 벌금과 변상금 조금 내고 몇십 배나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겁니다. <br><br>[물품 보관 창고 업주] <br>"(이거 보관하는 데 혹시 얼마예요?) (월) 20만 원이요. 꽉 차 있어서 못 받아요. (무단 점용 아니에요?) 비용을 내고 하고 있다가 그렇게 된 거니까." <br> <br>폐도로를 알뜰하게 효율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> <br>충북 옥천의 한 폐터널은 농산물을 키우는 스마트팜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. <br><br>[최고야 /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] <br>"실내에서 딸기 같은 것도 생산하고 그런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. 터널 내부는 항상 일정하게 (온도를) 유지할 수 있으니까.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있거든요." <br> <br>버려진 폐도로를 화물차 공영차고지나 하이패스 시험장, 생태공원 등으로 쓰기도 합니다.<br><br>전국의 폐고속도로 구간은 약 200km. <br><br>무관심 속에 마냥 방치할게 아니라 실용적으로 어떻게 쓸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 <br><br>다시간다 이솔입니다. <br> <br>PD : 홍주형 <br>AD : 김승규 <br>작가 : 김예솔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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